
을밀대
소개
평양식 냉면. 냉면계의 전설.
자리에 앉는 순간, 가게에서는 뜨거운 면수를 골무만큼 작은 잔에 따라 줍니다. 메밀과 소고기 향이 은은하게 감돌아 단골들은 음식을 기다리며 조금씩 마시곤 하고, 때로는 후추통에서 후추를 한 꼬집 넣기도 합니다. 다음에 나올 음식을 기대하며 몸을 달래 주는 이 의식 뒤에는, 얼음이 있어도 소고기 풍미가 충분히 묵직한 평양식 냉면 한 그릇이 기다립니다. 을밀대는 마포에서 오랫동안 면을 뽑아 온 곳이라 본관은 오래된 친척 집처럼 느껴집니다. 닳은 바닥, 제각각인 테이블, 격식 없는 분위기가 특징이죠. 직원들은 본관, 별관, 신관 사이를 오가며 주문을 큰 소리로 외치고, 여름 주말이면 대기 줄이 모퉁이를 돌아 이어집니다. 이곳의 주인공은 바로 면입니다. 메밀 껍질 조각이 박힌 회갈색 면은 생각보다 굵지만 부드러워 가위에 손이 가지 않습니다. 한우와 사골로 낸 맑은 육수에 담겨 나오고, 큼직한 편육 한 점과 노른자가 유난히 도톰한 삶은 달걀 반쪽, 배 한 조각이 올라갑니다. 처음 먹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오래된 냉면집의 담백하고 절제된 맛보다 풍미가 더 진하거든요. 하지만 단골들은 도착하자마자 ‘양많이’를 주문합니다. 추가 요금 없이 면을 더 달라는 뜻으로 통하는 말이죠. 그릇을 반쯤 비우면 전통적인 방식대로 육수가 아니라 면에만 테이블 양념통의 고춧가루를 뿌립니다. 소고기 맛을 더 진하게 느끼고 싶어 얼음 없이 내는 ‘거냉’을 주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붐비는 시간을 피하려면 오전 11시 30분 전이나 오후 3시 이후에 방문하세요. 근처 주차장 두 곳은 직원에게 차량 번호를 알려 주면 한 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영어 메뉴는 없지만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충분히 주문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30분을 넘길 수 있고, 식당 안은 소란스럽고 분주하니 참고하세요. 예산이 된다면 따뜻한 한우 편육에 생마늘과 파채를 곁들인 수육도 45,000원의 값어치를 합니다. 그래도 대부분은 16,000원짜리 냉면 한 그릇과, 다 먹을 때까지 계속 채워 주는 면수를 맛보러 옵니다.
현지인 팁
- 메뉴에 없는 ‘양많이’를 주문하면 추가 요금 없이 면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단골들이 즐겨 쓰는 주문법입니다.
- 얼음이 너무 많다고 느껴진다면 ‘거냉’으로 주문해 보세요. 얼음 없이 나와 육수 맛이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냉면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 평일에는 25~30분, 주말에는 30분 이상 기다릴 수 있습니다. 비수기에는 줄을 피하려면 오전 11시 30분 전이나 오후 3시 이후에 방문하세요.
- 한진빌딩 주차장(10분/700원, 식사 시 1시간 무료)이나 동도중학교 주차장(1시간 무료)을 이용하세요. 차량 번호를 직원에게 알려 주면 됩니다.
- 그릇을 반쯤 비운 뒤 고춧가루를 한 꼬집 면에만 뿌리세요. 육수에는 넣지 않는 것이 정통 방식입니다.
정보
- 공덕역
영업시간
- 일요일
- 11:00–22:00
- 월요일
- 11:00–22:00
- 화요일
- 11:00–22:00
- 수요일
- 11:00–22:00
- 목요일
- 11:00–22:00
- 금요일
- 11:00–22:00
- 토요일
- 11:00–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