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바우
소개
동네 족발과 보쌈 가게.
동묘역 근처 모퉁이에 자리한 회색 외관의 가게. 1984년부터 영업해 왔으며, 손으로 쓴 간판과 문틀에 테이프로 붙여 둔 종이 대기 명단이 눈에 띈다. 고바우의 불판은 무척 뜨거워서 직원들이 첫 고기를 올리기 전에 표면에 소기름 한 줄을 문지른다. 지글지글 연기를 내며 쇠판을 얇게 코팅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게 해 줄 것만 같다.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하자. 테이블 이용 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되며, 가게 규정이라 예외는 없다. 1++ 한우가 나무 쟁반에 담겨 나온다. 아이보리빛 지방이 촘촘히 박힌 선홍색 등심, 현대 미술 작품처럼 마블링이 퍼진 두툼한 차돌박이, 결이 선명하고 붉은 제비추리까지. 홀을 책임지는 여성 사장님은 테이블을 직접 살피고, 말하지 않아도 버섯과 양파를 더 내주며, 파무침이 다 떨어진 걸 알아차리기도 전에 채워 준다. 한 블로거는 옆 테이블 단골들이 차돌박이만 주문하며 “이게 제일 맛있다”고 하는 말을 듣고 따라 주문했다가, 식사 중 가장 맛있는 한 점이라고 평했다. 양지머리는 불판 위에서도 모양을 잘 유지하고, 버터처럼 고소한 불향을 내며, 굵은 소금만 찍어 먹어도 충분하다. 등심 아래에는 살치살 한 줄이 덤으로 깔려 나오는데, 마블링이 아주 섬세해 갈색으로 익기도 전에 거의 녹아내릴 듯하다. 간장 소스는 건너뛰자. 직접 만든 된장찌개에는 두부 한 조각이 둥둥 떠 있고 한우 자투리 고기가 알알이 들어 있다. 네 점째를 먹고 난 뒤 느끼함을 씻어 내기에 충분히 진한 맛이다. 평일 오전에는 정오 전에 가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저녁과 주말에는 옆쪽 출입구의 클립보드에 이름을 적고 30~90분, 더 오래 기다릴 수도 있다. 현금과 카드 모두 가능하다. 영어 메뉴는 없지만 손글씨 메뉴판에 한우 여섯 부위와 돼지고기 세 종류가 적혀 있다. 모두 국내산이며 200g 단위로 주문할 수 있다.
현지인 팁
- 일찍 방문하거나 전화(02-2232-8803)로 예약하세요. 주말과 저녁에는 30~90분 대기할 수 있으며, 입구에 손으로 쓴 대기 명단이 있습니다.
- 자리에 앉으면 바로 주문하세요. 수요가 많고 테이블 이용 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되는 가게 규정입니다.
- 화려한 양념은 생략하세요. 1++ 한우는 소금만 찍어 먹어도 완벽하며, 고기 자체의 품질이 돋보입니다.
- 숯불에 구운 차돌박이를 맛보세요. 후기에서는 더 비싼 부위보다도 가장 돋보이는 메뉴로 꼽힙니다.
- 고기와 기본 반찬, 된장찌개(3,000₩)를 함께 즐겨 보세요. 직접 만든 찌개가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 주고 든든함을 더합니다.
정보
- 서울 종로구 지봉로 14
- 동묘앞역
영업시간
- 일요일
- 휴무
- 월요일
- 11:00–22:00
- 화요일
- 11:00–22:00
- 수요일
- 11:00–22:00
- 목요일
- 11:00–22:00
- 금요일
- 11:00–22:00
- 토요일
- 11:00–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