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민옥
소개
다동길의 노포. 소고기국과 비빔밥.
간장에 졸인 소양은 창백한 빛을 띠고 얇게 썰려, 얇은 조각들이 겹겹이 쌓인 채 나온다. 적은 양을 주문했다고 생각하겠지만, 틀렸다. 반투명한 조각이 한 장씩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각 조각에는 은은한 양념이 윤기 있게 배어 있으며 깨가 박혀 있다. 부민옥의 대표 메뉴이자, 1956년부터 직장인들이 양과 파 향이 희미하게 감도는 별실을 찾아 좁은 계단을 오르게 한 이유다. 주방에서는 뜨겁게 펄펄 끓이지 않고 따뜻하게 내어 양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다. 함께 나오는 간장에 찍고, 가운데 접시에 담긴 생파와 양파를 듬뿍 얹은 뒤 소주를 따른다. 단골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먹는다. 또 하나의 선택은 양곰탕이다. 국물이 워낙 맑고 담백해 간을 하지 않은 채 내는데, 소금을 넣기 전에 그 깊은 맛을 먼저 알아차려 보라는 뜻이다. 소의 뼈를 오랫동안 끓여 뽀얗게 우려낸 진한 국물에 소양이 떠 있다. 누군가의 할머니가 오후 내내 끓여 주던 집밥 사골 국물 같은 맛이다. 소금은 입맛에 맞게 더하고, 표면에 흑후추를 갈아 뿌린 다음 깍두기 한 조각을 국물에 띄워 보자. 점심때 손님을 끌어모으는 메뉴는 육개장이다. 통째로 들어간 대파와 찢은 양지, 밥이 파묻힐 만큼 넉넉한 고사리가 들어 있다. 기름기는 없이 화한 맛이 치고 올라온다. 오후 두 시도 되기 전에 벨트 차림의 남성들로 식당이 가득 찬다. 평일에는 오전 11시 45분이면 점심 대기가 30분에 이르고, 주말 저녁에는 한 시간까지 기다릴 수 있다. 전화로 예약하거나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가자. 영어 메뉴는 없다. 카드와 현금 모두 사용 가능하다. 일요일 휴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현지인 팁
- 평일 점심 30분 대기를 피하려면 오전 11시 30분 전이나 오후 5시 이후에 방문하세요. 주말에는 일찍 가거나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 대표 메뉴 양무침을 소주와 함께 주문하세요. 어느 테이블에서나 즐기는 메뉴이며, 곁들임으로 나오는 깍두기와 함께 먹으면 맛의 균형이 좋습니다.
- 점심에는 육개장이나 양곰탕을 맛보세요. 직장인들이 빠르고 부담 없는 든든한 한 끼로 즐겨 찾는 메뉴라고 합니다.
- 양곰탕은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간을 하지 않고 나오니, 먹기 전에 직원에게 소금이나 양념을 조절해 달라고 요청하세요.
- 인근 다동공원 제4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시간당 3,000원).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주차장이 만차일 수 있습니다.
정보
- 을지로입구역
영업시간
- 일요일
- 휴무
- 월요일
- 11:00–15:00
- 화요일
- 11:00–15:00
- 수요일
- 11:00–15:00
- 목요일
- 11:00–15:00
- 금요일
- 11:00–15:00
- 토요일
- 11:00–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