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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약방

커피한약방

Cafe 중구₩₩ 4.5 · 리뷰 2,415개 · Google 기준

소개

커피와 한약방을 결합한 콘셉트. 서울의 독특한 카페.

계단 하나가 모든 것을 바꿔놓는다. 아래층 카운터에서 주문한다. 커피는 한쪽 메뉴에서, 디저트는 옆에 있는 자매 매장의 메뉴에서 고른 뒤, 낡은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골동품 약장 서랍과 자개를 넣은 수납장이 놓인, 서로 이어진 방들의 미로가 펼쳐진다. 카페라기보다 누군가의 큰이모가 쓰던 다락방을 대중에게 개방한 듯한 공간이다. 좁은 창으로 빛이 옆으로 스며든다. 주인 강윤석은 철거 현장을 누비며 을지로 곳곳에서 타일과 가구를 하나씩 모았다.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다니던 어린 시절부터 그가 잘 알던 동네다. 이 공간은 이곳에 과거 무엇이 있었는지 기억하고 있다. 조선 시대 의원인 혜민서가 있던 자리로, 의사 허준이 진료를 보던 곳이다. 강윤석은 11년 전 임대 계약을 할 당시 그 사실을 몰랐지만, 우연의 일치 덕분에 ‘커피한약방’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브랜딩이라기보다 운명처럼 느껴진다. 핸드드립 커피 메뉴는 폭이 넓다. 싱글 오리진과 블렌드가 있고, 원하는 로스팅 정도도 지정할 수 있다. 발레 무용수와 목수로 일한 뒤 캐나다에서 커피를 배운 강윤석은 카운터 뒤에서 손님들이 보는 가운데 핸드드립을 내린다. 유리 진열장에서 케이크 한 조각을 골라 곁들여 보자. 오미자 무스 케이크는 새콤한 베리와 부드러운 크림을 겹겹이 쌓았다. 계피와 감의 단맛에 에스프레소의 쌉쌀함을 더한 수정과 라테도 좋다. 두 건물에 걸쳐 다섯 층에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혜민당 2층 방에는 40명이 앉을 수 있고 수족관도 있지만, 혼자 온 손님들은 오후 내내 낮은 펜던트 조명 아래 구석 자리를 차지한다. 갈라진 회벽 사이로 타일이 언뜻 보인다. 가구는 흔들린다. 이곳의 어느 것도 귀하게 다뤄야 할 물건처럼 보이지 않는데, 바로 그 점이 핵심이다. 평일 오전 11시 전에는 줄이 거의 없다. 주말과 저녁에는 대기 시간이 30분을 넘기도 하니 방문 시간을 잘 맞추거나 빈자리가 날 때까지 자리를 찾아다닐 각오를 하자. 현금 결제는 안 되고 카드만 가능하다. 골목길은 처음 온 사람에게 헷갈릴 수 있다. 가장 찾기 쉬운 기준점은 돈가스집 부자돈까스다. 거기서 좁은 골목으로 곧장 들어가면 된다. 화장실은 혜민당 쪽 건물 2층과 3층에 있으며, 붐비는 시간대에는 상태가 꽤 좋지 않다. 친구와 함께 오거나 책을 챙겨 오자. 어느 쪽이든 한 시간 넘게 머물 생각을 하자. 커피를 들이켜고 바로 나가는 곳이 아니다.

현지인 팁

  • 조용한 자리를 원한다면 평일, 특히 늦은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방문하세요. 주말에는 30~40분 기다릴 수 있습니다.
  • 1층 카운터에서 주문한 뒤, 서로 연결된 건물의 여러 층 가운데 원하는 자리를 찾아가세요.
  • 핸드드립 커피에 자매 카페 혜민당의 디저트를 곁들여 보세요. 카운터는 같지만 메뉴는 별도라 제대로 조합해 즐길 수 있습니다.
  • 부자돈까스 근처 골목 입구가 가장 찾기 쉬운 길입니다. 을지로3가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3~5분 정도 걸립니다.
  •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은 혜민당 건물 2~3층에 있으며, 점심시간과 저녁 혼잡 시간에는 붐빌 수 있습니다.

정보

주소
서울 중구 삼일대로12길 16-6
가까운 역
을지로3가역

영업시간

일요일
11:00–20:00
월요일
10:00–22:00
화요일
10:00–22:00
수요일
10:00–22:00
목요일
10:00–22:00
금요일
10:00–22:00
토요일
11:00–22:00

평일(월-금) 1층 10:00-22:00, 2-3층 10:00-21:30 / 토 1층 11:00-22:00, 2-3층 10:00-21:30 / 일·공휴일 1층 11:00-20:00, 2-3층 10:00-19:30 (라스트오더 평일 19:00, 토 21:00, 일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