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보섬
소개
용산에 있는 재미있는 2층 식당. 이름은 엉뚱해도 음식은 진지합니다.
용산 바보섬은 방어를 맛보려는 손님들로 주말이면 으레 5시간씩 대기 줄이 늘어선다. 살이 기름지고 부드러워 간장도 거의 필요 없을 정도다. 이름은 한국어 말장난에서 나왔다. ‘바다의 보물섬’을 두 음절로 줄인 동시에 ‘바보의 섬’이라는 뜻도 된다. 금요일 밤의 절반을 밖에서 기다릴 사람은 바보뿐일 테니 딱 들어맞는 이름이다. 캐치테이블 원격 줄서기가 있는데도, 식당은 문을 여는 순간부터 마감 때까지 붐빈다. 대표 메뉴인 방어는 조명 아래 반짝이는 두툼하고 반투명한 조각으로 나오며, 한 점마다 근육의 결이 드러난다. 단골들은 양념김 위에 방어 한 점, 성게알이나 연어알을 조금 올려 작은 탑을 만든 뒤 무너지기 전에 입에 넣는다. 반찬 접시에 담긴 백김치는 한입 사이사이 입맛을 정돈하기 위한 것. 아삭한 식감이 기름진 맛을 잡아주면 다시 젓가락이 간다. 사시미밥은 무료로 무한 제공되며, 내키면 직접 군함초밥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모둠회는 125,000원으로, 도미와 방어, 참다랑어를 아우른다. 모두 1층 수조에서 몇 분 전에 꺼낸 생선이다. 여럿이 간다면 코스 세트(산해 또는 B세트, 145,000~270,000원)가 메뉴를 하나씩 고르는 것보다 가성비가 좋다. 문어 보쌈은 쫄깃한 문어 다리를 따뜻한 삼겹살, 단무지, 새우젓과 함께 내는데, 다채로운 식감이 이어져 생맥주 에비스와 위험할 만큼 잘 어울린다. 낚싯그물이 걸린 파란색 판자 건물은 2층 규모다. 오후 6시가 지나면 어깨가 맞닿을 만큼 붐비며, 층마다 화장실은 하나씩뿐이다. 캐치테이블 예약은 자정에 10일 뒤 날짜가 열리며, 주말 저녁 시간대는 5분도 안 돼 마감된다. 예약에 실패했다면 평일 오후 4시까지 원격 줄서기를 걸어두면 저녁 7시쯤 입장할 수 있다. 금요일에는 오후 8시 기준 대기가 80팀까지 치솟는다. 카드 결제만 가능하고, 영어 메뉴는 없다. 붐빌 때는 테이블 이용 시간이 2시간 30분으로 제한된다. 방어의 기름기가 절정인 12월 초부터 2월 사이에 방문하자. 그렇지 않으면 겨울 내내 후회할지도 모른다.
현지인 팁
- 캐치테이블에서 10일 전 예약이 자정에 열리면 바로 예약하세요. 주말 시간대는 몇 분 안에 매진됩니다.
- 저녁에 편하게 이용하려면 오후 4~5시까지 캐치테이블 원격 줄서기를 하세요. 친구들과 간다면 5~10분 간격으로 여러 예약을 나눠 잡아보세요.
- 방어 한 점을 양념김과 성게알 또는 연어알에 곁들여 풍미를 즐긴 뒤, 백김치로 입맛을 정돈하세요.
- 붐빌 때 테이블 이용 시간은 2시간 30분으로 제한됩니다. 주말에는 원격 줄서기를 해도 3~5시간 대기할 수 있으니 여유를 두세요.
- 여럿이 방문하면 산해 세트나 B세트 등 코스 메뉴를 고르세요. 고급 해산물을 즐기기에 단품 주문보다 가성비가 좋습니다.
정보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2길 8
- 신용산역